섬유(fibers)
섬유는 옷을 만들 때 필요한 실이나 원단(textiles)을 구성하는 재료입니다. 어떤 섬유는 수축하기 쉽거나, 어떤 섬유는 불에 타기 쉬운 등 각자 섬유마다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특징을 가진 재료로 우리의 옷이 만들어져 있는지 알면, 옷의 구성이 이해되면서 수리·수선, 세탁, 건조 및 보관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동물성 섬유
동물성 섬유는 주로 동물의 털 또는 분비물(누에고치) 등을 기반으로 하는 단백질 섬유입니다. 모피와 가죽도 동물성 소재이지만, 섬유가 아닌 원단으로 분류해 다룰 예정입니다.
양모 양모는 양의 털에서 얻어지는 동물성 섬유로, 약 1,000종의 다양한 품종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양모는 메리노 양의 모입니다. 양모는 습기를 잘 먹고, 보온성이 탁월하여 겨울 의류에 많이 사용됩니다. 표면이 비늘모양의 스케일(Scale)로 구성되어 있어 서로 잘 얽히는 성질이 있어, 실 거치지 않고 바로 펠트와 같은 올이 풀리지 않는 원단을 만들기 좋습니다. 하지만 마찰 시 정전기가 잘 생기고 보푸라기가 잘 생기는 특징과 세탁 시 높은 온도에서 수축이 쉽게 발생, 알칼리 세제에 쉽게 상할 수 있어 중성세제 사용을 권장합니다.
실크 누에나방의 고치에서 얻는 섬유로, 부드러운 촉감과 광택이 특징으로, 양모와 함께 인류 역사에서 오래동안 고급 의류의 원단으로서 사용된 대표적인 동물성 섬유입니다. 하지만 햇빛과 땀으로 색이 쉽게 얼룩지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세탁을 자주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물성 섬유
식물성 섬유는 식물의 세포막을 이루는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섬유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식물의 씨앗, 줄기와 뿌리, 그리고 잎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면 면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식물성 섬유 중 하나입니다. 목화 식물의 씨앗(종자)의 솜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흡수력이 좋아 쾌적한 느낌이 들며, 알칼리 세제에도 강해 세탁이 용이하고, 마찰에도 강해 겉옷과 속옷을 포함하여 다양하게 사용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름이 잘 생기고 세탁 시 수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산에 약해 과일 등에 오염되는 경우 빠르게 관리해야합니다.
리넨 리넨은 아마 식물의 껍질 줄기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면보다 약간 거친 촉감과 빳빳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촉감이 시원하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 옷감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잘 늘어나지 않고 탄성이 적기 때문에 얇은 리넨 원단은 해지기 쉬우며, 잘 구겨지기 쉬운 특성으로 세탁과 다림질 시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재생 섬유
재생 섬유는 대나무, 유칼립투스, 너도밤나무 등의 목재 펄프와 같은 셀룰로오스, 즉 식물성 재료 기반의 섬유소를 화학적으로 제조하는 섬유를 말합니다.
비스코스 레이온 비스코스 레이온은 소나무 또는 대나무 등과 같은 목재 펄프에서 화학용제로 셀룰로오스를 얻어 재생하여 만들어집니다. 은은한 광택이 있는 특징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비단이라는 뜻으로 인견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소재 자체는 식물성에서 유래되었지만 화학적인 공정을 거친만큼 제작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과의 연관성을 고려해야하는 섬유입니다.
합성 섬유 합성 섬유는 석유, 석탄 등의 원료를 화학적으로 합성한 섬유입니다. 의류에서 주로 사용되는 합성 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폴리에스터 폴리에스터는 전 세계 섬유 생산의 약 70%~80%를 차지합니다. 저렴하고 생산이 빠르며 혼방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패션 산업에서 인기 있는 섬유입니다. 폴리에스터의 다양한 종류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페트(PET)이며, 흔히 페트병이라고 하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사용된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재활용 폴리에스터(rPET)로 원단을 만들기도 합니다.
폴리아미드/나일론 나일론은 폴리아미드 섬유의 대표적인 이름입니다. 나일론은 전 세계 합성 섬유 생산의 약 10~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나일론 제품인 칫솔 브러시와 여성용 스타킹에서 많은 유행을 통해 의류까지 보급되었으며, 통기성이 낮고 열에 약한 특징과 잘 늘어나고 탄성이 높은 성질이 있어, 혼방으로 스타링, 란제리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크릴 아크릴은 폴리에스터, 나일론과 함께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합성 섬유입니다. 아크릴은 가볍고 부드럽고 따뜻하며 울 같은 느낌이 나는 보온성이 높은 섬유입니다. 주로 울 대용으로 겨울철 의류에 많이 사용합니다. 단점으로는 정전기가 쉽게 발생하고 마찰 저항이 낮아 보풀이 쉽게 일어남으로, 폴리에스터와 울과 혼방되어 사용됩니다.
폴리우레탄/엘라스테인/스판덱스/라이크라 폴리우레탄은 원유에서 추출한 합성 섬유 중 하나로 매우 질기고 잘 늘어나기 때문에 고무의 대체물질로 쓰입니다. 보통 5% 이내로 다른 섬유와 혼방하여 수영복, 스포츠웨어 등 신축성이 필요한 제품에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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