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수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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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을 수리하기 위한 기본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부터 각 순서에서 필요한 도구들과 적용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품의 외형을 분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일반적으로는 + 모양의 십자나사가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의 제품들은 다양한 규격들의 나사가 사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팁의 형태를 가진 정밀드라이버 세트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노트북 같은 고가의 제품들은 나사의 구멍을 감추기 위해 고무 패킹이나 스티커로 덮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사를 다 해체해도 분해되지 않는다면 주의깊게 다시 확인해보세요.
나사의 경우 한 제품에서 쓰이는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분해할 때 잘 분류해두는 것이 후에 조립할 때 어려움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나사로 고정할 수 없는 작은 제품들은 분해하기 위해 다른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내부의 요철끼리 걸처져 있는 경우에는 비틀어서 분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한 힘을 가해 플라스틱이 부러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조금씩 틈새를 만들어가며 전체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착제로 붙여져 있는 경우에는 열을 가해 접착제를 녹여아지만 분해가 가능합니다.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분해한 기판을 보며 그을린 자국, 탄 냄새, 끊어진 전선, 떨어지거나 덜렁거리는 부품, 지직거리는 소리 등을 찾아봅니다.
사용자의 지난 경험에서 고장의 원인을 유추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곳 저곳을 만져보고 눌러보면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발견해내는 것만해도 성공입니다.
멀티테스터를 사용해 가장 먼저 전원부로부터 제대로 전기가 공급되는지를 확인해봅니다.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문제가 있는 경우는 2가지입니다. 전원부에서 전기가 측정되지 않거나, 필요한 것보다 부족하게 측정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배터리나 어댑터 등의 전원부의 교체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전압이 제대로 측정된다면(입력 전압, 배터리의 용량 충분), 각 부품들에 대한 단선 여부를 체크해보며 고장난 부분을 탐색해봅니다.
전기가 공급되어 작동하는 부품들의 고장여부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각 부품들이 잘 작동하는지를 부품이 작동하는 전압을 공급해봄으로써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LED 전구의 경우에는 3v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전원공급기에서 3v를 설정하여 LED의 +와 - 단자에 연결하여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전원공급기를 사용할 때 함께 생각해야하는 것은 직렬과 병렬에서의 전압과 전류, 저항의 관계입니다. 직렬회로에서는 전압이 각 저항마다 분할되어 공급되지만, 병렬회로에서는 같은 전압으로 공급됩니다. 하지만 전류의 경우에는 직렬회로에서는 같은 값으로, 병렬에서는 나뉘어 공급됩니다.
연결되어있는 부품들에게 공급해야하는 전압을 계산하기 위해 부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는 부품을 찾았다면 고장나지 않은 부품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고장난 부품과 동일한 부품을 가지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죠. 우리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기존의 부품과 우리가 가진 부품이 서로 호환될 수 있는 제품인가 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데이터시트를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전자부품은 어떤 상황에서 작동하는지, 성능은 어떤지, 어떻게 설계되어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시트는 구매처 혹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기존의 부품과 새 부품의 전압, 전류, 저항값을 확인해보면서 교환이 가능한지를 확인해보세요.
전자제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동 정보
위의 이미지와 같은 정보들을 제품의 어딘가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수리하려는 제품이 교류에서 작동하는지, 직류에서 작동하는지, 적정 전압은 얼마로 공급해야 하는지, 전류나 저항의 값은 얼마 이내여야하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부품들의 종류를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면, 제품을 분해해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적정 전압과 전류를 파악해두는 것이 수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수리 활동은 이 범위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수리를 위해 부품들을 교체해야 한다면, 납땜되어 있는 부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납 흡입기를 통해 쉽게 가능합니다. 납 흡입기는 주사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가운데 버튼을 통해 빠른 속도로 진공을 만들어 납을 흡입할 수 있다는 것이 주사기와 다른 점입니다.
인두기와 납흡입기를 함께 사용하는 모습
인두기로 납땜이 되어있는 부분을 녹인 후, 납 흡입기를 가져다 댄 뒤 버튼을 누르면 녹인 납이 흡입기로 들어가게 됩니다. 녹인 납은 몇 초 내로 굳기 때문에, 신속하게 작업해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품을 고정하는 것은 조금 더 어렵습니다. 인두기의 사용법에서 설명했듯이, 납과 인두, 기판과 부품의 금속부분을 함께 결합해야 합니다.
(상) 납땜의 일반적인 작업 순서, (하) 적당한 양의 납에 대한 정보
기판이나, 부품을 미리 인두로 데워두고 납땜하면 쉽게 납을 붙일 수 있습니다. 기판에 너무 오래 인두를 가져다대면 기판이 그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끝내는 것을 염두해두고 작업하세요. 납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부착되었다면 납 흡입기로 흡입해 다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납땜은 부품을 고정하는 것 말고도 전선과 전선을 연결한 뒤,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전선을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들
전선을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전선이 다시 풀리지 않도록 잘 고정하는 것입니다. 구부러지거나 당겨졌을 때에도 풀리지 않는 형태로 고정해주세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납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선과 전선을 연결하는 경우에는 마감처리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흐르는 성질이 있는 전기가 밖으로 새어나간다면 누전이나 합선같은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속으로 된 전기가 통하는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감을 도와주는 몇가지 도구들이 있습니다.
수축튜브의 수축 전과 후의 모습
라이터로 수축튜브를 수축시키는 모습
첫번째는 수축튜브입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만들어져, 열을 가하면 수축하게 됩니다. 작업을 완료하고 라이터로 열을 가해 연결된 부분을 감쌀 수 있습니다. 수축튜브를 사용할 때 중요한 점은 전선을 연결하기 전에 미리 튜브를 끼워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너무 굵은 튜브를 끼우면 수축하는 범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열을 가한 이후에도 헐렁할 수도 있습니다. 굵기에 맞는 수축튜브를 사용해주세요.
절연테이프로 마감하는 모습
두번째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도구는 절연테이프입니다. 고무와 석회분말로 만들어진 이 테이프는 전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전선을 마감하기에 탁월합니다. 일반적인 테이프와 같이 접착성이 있어서, 금속 부분을 잘 둘러감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더운 여름날 같은 경우에는 접착되어 있는 본드부분이 녹아 찐득해지기도 하니 주의해주세요.
